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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34회 공인중개사 시험 후기

bintang37 2024. 4. 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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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부터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2023년 1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으니 10월 28일 시험까지 총 10개월을 공부했고, 11월 29일 공식 결과 발표가 있었습니다. 결과는 1차만 합격. 사실 결과야 시험을 치고 바로 그날 가채점을 했으니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참고로 시험 종료 후 시험지는 가지고 나올 수 있습니다). 다만 시험을 끝내고 한 달여 정도 공백이 있었으니, 오늘은 지난 과정을 돌이켜 보고 2024년 2차 시험 준비를 위한 각오도 새롭게 다지고 제 경험도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시험 준비는 인터넷 카페에서 무료로 제공해 주는 온라인 동영상 강의 시청을 기본으로 하였습니다.

공인모라는 이름의 네이버 카페를 이용하였는데, 시험공부 시작 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경기도 평생학습 포털 GSEEK에서도 동영상 강의를 제공해 주고 이외에도 몇 곳이 더 있다고 들었지만, 네이버 카페를 통해 쉽게 접속할 수 있고 사용도 편리해 결과적으로 공인모를 이용하였습니다.

 

공인중개사 학원의 연간 커리큘럼은 대체로 대동소이하며, 다음과 같은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각 단계별로 교재가 있어서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구매하실 수도 있고, '합격패키지'란 걸 연초에 구매하시면 모든 교재를 정기적으로 배송받아 보실 수도 있습니다.

<1~6월>

제 경우 1, 2차 동시 합격을 목표로 했던 터라 기본서 5권은 처음부터 구매를 했고, 동영상은 다음과 같이 시청을 해 나갔습니다. 입문서나 요약집은 별도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 입문 이론: 부동산학개론, 민법, 공법, 중개사법, 공시, 세법
  • 기본 이론: 부동산학개론, 민법, 공법
  • 심화 이론: 부동산학개론, 민법
  • 요약 이론: 부동산학개론, 민법, 공법

교재는 기본서로도 충분했었는데, 공부를 하다 보니 전 과목의 동영상을 매일 시청하는 게 점점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학원 일정보다 2개월 늦게 시작한데다, 각 과목별로 하루 4시간은 시청해야 하는데 모두 6과목이니 양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만 입문이론을 통해 각 과목이 어떤지를 파악하였고, 이후에는 1차 2과목(부동산학개론, 민법)과 2차 과목 중 가장 어렵다는 공법에만 집중하였습니다.

<7~8월>

1차는 무조건 합격해야 하니 1차 2과목은 예상문제집을 추가로 구매하였습니다. 2차 과목의 경우 공법을 제외하고는 공부를 거의 하지 않은 터라 기본서를 혼자서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때부터 2차는 거의 포기 모드로 들어갔던 듯합니다. 혼자서 기본서를 읽어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았거든요.

  • 문제풀이: 부동산학개론, 민법
  • 기본서 공부: 공법, 중개사법, 공시, 세법

<9월>

8개월을 공부했지만 매일 멍하니 동영상만 시청했으니, 머리에 제대로 내용이 들어올 리 만무했습니다. 예상문제집도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맞는 게 많이 없더라고요.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1차 2과목 예상문제집을 다시 한번 혼자서 복습(2회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요약 이론 강의를 다시 찾아보고, 이때부터 저만의 요약집도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10월>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공인모에서 나온 최종 모의고사 문제집(1차 8회분)을 구매하고, 매일 1회씩 실제 시험을 보는 것처럼 풀어본 후 동영상 강의를 통해 틀린 문제를 체크하였습니다. 회차별로 출제하신 교수님이 달랐던 탓에 난이도의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모든 회차에 합격선의 점수가 나왔고 회차가 거듭될수록 점수도 올라 1차에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1회차
2회차
3회차
4회차
5회차
6회차
7회차
8회차
민법
62.5
52.5
50
60
62.5
82.5
80
80
학개론
77.5
85
90
72.5
82.5
95
85
97.5

자신감이 생기니 이미 포기한 2차 과목에 미련이 남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는 1차만 집중하다 보니 시간이 어느 정도 남았습니다. 그래서 정공법으로 공략한 1차와는 반대로 2차는 시험 삼아 요행을 바라며 전략적으로 접근해 보았습니다. 많이들 들어보셨죠?

"절대 평가에, 40점 과락만 면하면 되고, 기출문제 지문도 많이 나오니, 조금만 공부해도 합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전 이미 공법을 3번이나 보았고, 다른 과목도 기초적인 내용은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공인모에 올라온 마지막 시꼭테(시험에 꼭 나오는 테마) 영상을 중심으로 요약된 내용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찍신이 강림하길 기원하며!

<시험 후기>

  • 오전 1차 시험은 수월하게 풀었습니다. 채점을 하진 않았지만 무난하게 합격할 듯했습니다.
  • 오후 2차 시험은... 참 어려웠습니다. 대부분 찍었고요. 그나마 쉬운 과목으로 알려진 중개사법과 공시법은 몇 문제라도 풀었는데, 공법과 세법은 아니었습니다.

<시험 결과>

시험 결과는 제 느낌과 일치했습니다. 1차는 합격!

2차는 중개사법이 55점이나 나온 걸 보면 그나마 쉽고 효자 과목인 게 맞나 봅니다. 2차 과목 중 가장 많이 공부했던 공법은 과락이 나왔고, 세법을 거의 다 틀렸음에도 공시, 세법은 공시법 덕분에 간신히 과락은 면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

참고로 저는 민법이나 부동산학개론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었던 사람으로, 하루 4시간 정도는 충분히 공부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에 있었습니다.

<결론>

1차 시험을 통해 경험한 것처럼 2차 시험도 어느 한 과목 소홀히 하지 않고 정공법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중개사법과 공시법이 좀 쉬운 편이긴 하니, 공법과 세법에 비중을 조금은 더 두고요.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제 후기가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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